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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이 좋아” 한글 배우는 남미 칠레인 급증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2-03-12 08:05     조회 :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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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좋아” 한글 배우는 남미 칠레인 급증

한글학교, 교민보다 3배 많아
칠레에서도 한류가 거셌다. 대체 언제부터 한류바람이 불었을까. 9일(현지시간)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 파트로나토 지역의 한국 한글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는 당초 이민 1.5세대, 2세대를 가르치던 곳이었다. 남도우 교장(47)은 “2010년부터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현지인들의 문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 해 6월 현지인을 상대로 한글 수업을 마련했고, 20명의 학생들이 신청했다.

토요일에만 운영되는 이 학교의 학생 수는 지난해 하반기 80명으로 늘어났다. 교민 20명, 칠레인은 60명. 무료로 운영됐으나 경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지난해부터 6개월에 5만페소(약 10만1000원)의 최소 수업료를 받고 있다.

남 교장은 “왜 한글을 배우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칠레 학생 중 70%가 K팝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어로 된 한글 교재가 없어 한국인들이 쓰는 교재를 그냥 쓰고 있다”며 “우리 중 누군가는 칠레 젊은이들의 열정에 답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칠레한인회 서화영 한인회장(54)은 “몇 년 전 지상파에서 드라마 <천국의 계단> <겨울연가>가 방영됐고, 뒤이어 K팝에 대한 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오는 10월 ‘한국주간’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3년 전 처음 연 ‘한인의 날’에 1700여명의 칠레인들이 몰려와 올해 행사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

한국 상품 전문 숍 ‘코리아 몰’ 김성일 대표(54)는 “지난해 문을 열었을 때보다 40~50%가량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루 100여명이 찾아와 앨범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학 때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에서도 K팝 팬이 몰려온다”고 했다.

김선태 주칠레대사관 참사관은 “매달 K팝 커버댄스 대회가 열리는데 최근엔 약 85개 팀이 참가할 만큼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칠레 지상파 방송사인 메가TV의 펄리나 세이페다 기자는 “현재 일렉트로니카와 팝, 그리고 K팝이 대세”라며 “지금대로라면 인기는 점차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가톨릭대 아시아학센터 민원정 교수(45)는 “아직은 마니아 문화에 가깝다”고 했다. 민 교수는 “바람직한 한류의 확산을 위해 K팝에 한정하지 않고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콘텐츠의 지원에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2012.3.12 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