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4일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태권도공원의 공식명칭이 ‘태권도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배종신, 이하 재단)은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태권도 교육, 수련 및 교류의 거점’이 될 태권도공원의 명칭을 ‘태권도원(영문 Taekwondowon)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모든 것을 하나로 응축된 공간으로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태권도를 통한 으뜸, 무릉도원과 같은 이상향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본래 명칭은 ‘태권도공원’이었다. ‘태권도’와 ‘공원’ 보통명사의 합성어로 태권도 교육, 수련, 연구 및 콘텐츠 허브로서 상징성이 약하다는 각계의 지적에 불가피하게 명칭 개정을 추진해왔다.
특히 해외진출 사범과 지도자들로부터 태권도의 교육적, 정신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종주국에 조성되는 태권도 성지로서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은 명칭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2011년 2월 2011년 체육정책 대국민업무보고에서 정병국 전 장관은 “태권도공원은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것인데, 외국에서 바라볼 때 명칭이 가벼워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바꿀 수 있으면, 바꾸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재단은 주무부처 장관의 지적에 따라 태권도공원 명칭 변경을 위해 2011년 3월 태권도 관련단체와 학계대표, 네이밍 전문가로 구성된 ‘태권도공원 명칭변경 추진협의회’를 구성, 4회에 걸쳐 명칭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태권도인과 대학 태권도학과 전공생,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선수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해외 진출 원로사범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각적인 의견조율 절차를 거쳐 ‘태권도원’을 새로운 명칭으로 선정하였다. 재단은 새로운 명칭인 ‘태권도원’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곧 브랜드이미지(BI)와 서브타이틀, 슬로건 등을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태권도공원은 올해 76.5%의 공정률을 달성하고, 201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카스미디어 2012.2.28. 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