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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한글섬'에 세종학당 생긴다

내달부터 한국어 교육…한글보급 사업 '탄력'

(서울=연합뉴스 2011.8.7) 이지헌 기자 =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市)에 세종학당이 들어서 이 지역 찌아찌아족(族)의 한글 도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7일 훈민정음학회와 경북대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바우바우시에 있는 무함마디아 부톤대학교에 이르면 다음달부터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세종학당이 들어선다.

경북대 어학교육원은 최근 공고를 내 바우바우시에 파견할 한국인 강사를 모집하고 있다. 선발된 한국어 강사 2명은 현지인 한국어 강사 2명과 함께 바우바우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글 교육을 맡을 예정이다. 무함마디아 부톤대학교의 학생 절반은 찌아찌아족이다. 백두현 훈민정음학회장(경북대 교수)은 "학회가 한글보급 사업의 씨를 뿌리고 세종학당이 이를 이어받은 것"이라며 "찌아찌아족 한글보급 사업이 순항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찌아찌아족 한글보급 사업은 훈민정음학회의 노력으로 2009년 7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 표기문자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시작했다.

바우바우시는 2009년 7월22일 찌아찌아족 밀집지역 초등학교에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교과서 '바하사 찌아찌아'를 나눠주고 첫 수업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인 교사 정덕영씨를 현지에 파견하기도 했지만 비자 문제로 정씨가 지난해말 귀국한 이후 바우바우시가 민간단체와 직접 접촉을 꺼리면서 지금까지 한국인 교사가 추가로 파견되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업 초기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던 찌아찌아족 한글 보급 사업에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한글보급 사업 외에 서울시와 바우바우시간의 문화교류와 공무원 연수사업도 지속할 전망이다.

서울시와 바우바우시는 2009년 12월 '문화예술 교류와 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찌아찌아족 민속공연단을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초청했으며 찌아찌아족 교사의 초청연수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과서 편찬을 주도한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최근 볼리비아에서 한글표기 시범사업을 시작한 것에서 보듯 찌아찌아족의 한글 채택이 한글 수출의 가능성과 자신감을 줬다. 안정적인 재정지원과 현지 정부와의 협의 등 신중한 접근이 없으면 실패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한다"고 말했다.

DATE : 11-08-07 15:00  |  NAME :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