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원주~강릉간 복선전철 명칭 `동계올림픽 고속철도'로 하자
명칭에 따라 상징성 파괴력 가져
올림픽 주 교통수단 될 복선전철
상징적 명칭으로 국민관심 모아야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이 31일 착공한다. 이는 동계올림픽 준비를 시작한다는 신호탄이다. 동계스포츠는 영하의 낮은 기온에서 하는 운동이라 얼음과 눈으로 인한 차량 이동의 제한 등 어려움이 많다. 동계올림픽은 관중이 많이 찾아와 함께 즐거워할 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성공적인 올림픽이 된다. 경기장의 입장수입이 흑자가 나고 올림픽 후에도 국제경기가 지속적으로 펼쳐져 관광이 활성화돼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의 주교통수단인 철도 건설은 필수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 못사는 나라는 유치에 엄두를 못내 선진국 스포츠로 부른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은 서방선진국, 그들만의 잔치로 치러지면서 세계의 많은 국가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행복한 삶은 좋은 집에서 잘 먹고 잘 입고 즐기면서 잘사는 나라인 선진국을 갈망한다.
개최지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도(道)로 동계올림픽 유치 슬로건이었던 `새로운 지평'처럼 `한반도 통일의 열쇠'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동계올림픽 개최취지는 우리 국민이 갈망하는 선진국과 민족의 염원인 한반도 통일로 이는 국민의 희망이자 구심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서울올림픽과 2002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동계올림픽 유치에 국민적인 단결된 힘을 발휘했다.
이제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중지를 모으는 철저한 준비에 국민의 단결된 힘이 발휘되도록 이슈를 찾아야 한다. 그 이슈가 바로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며 장장 6년간의 준비기간 내내 건설되는 원주~강릉간 철도 건설이라고 본다. 그러나 착공이 2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관심 부족으로 이에 대한 상징적인 명칭 없이 원주~강릉간 복선전철로 불리며 그 취지가 도리어 희석되고 있어 안타깝다.
상징성은 명칭에 따라 가지는 파괴력이 대단하며 찾아가기도 용이해 성공적인 개최의 열쇠가 된다. 유치 때는 올림픽역 설치를 명시해 홍보했으나 성공개최의 열쇠가 되는 주교통수단인 고속철도 건설에는 이해부족으로 국민들의 관심권에서 사라졌다. 서울올림픽과 월드컵준비는 관심차원에서 동서화합 올림픽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전국에 월드컵경기장 건설 등으로 국민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지돼 성공적인 대회로 이어졌다.
필자는 10년 전 유치 초창기 기고 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새 교훈(강원일보 2002.12.9 5면 아침산책)'에 `주 교통망이 될 철도를 동계올림픽 철도로 부르자'로 제안내용을 게재한 적이 있다. 이번 기공식에서 이러한 취지와 붐 조성을 위해 국민의 희망인 선진화의 일환으로 `동계올림픽 고속철도'로 명명해 국민적인 희망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를 통해 동계스포츠와 관광산업, 한반도 통일 등 국가선진화 달성에 기여하도록 했으면 한다.
따라서 `동계올림픽 고속철도'의 완벽한 건설로 서울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의 발판이 마련되면 우리 국민은 단결된 힘을 세계에 다시 보여 줄 것이다.
(강원일보 2012.5.30 6면 김원길 국가상징물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