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잡스’ 창조·도전 IT대한민국 새 미래 열자
IT 큰 별, 신화를 남긴 스티브 잡스가 영면했다. 21세기 혁신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던 잡스의 죽음에 큰 애도를 보낸다. 애플을 이끌며 일궈낸 성과 자체가 걸작 품이었으며 불꽃같던 열정으로 인류에게 새롭고 풍요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했다. 잡스가 보여준 도전 정신과 혁신적 리더십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가 IT 강국인 대한민국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잡스가 이룬 세계 IT 산업의 족적은 인류사에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은 거인으로 남게 됐다. 56년의 길지 않은 생애에 PC시대를 열었고,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맥북의 포스트PC시대까지 개척했다. 잡스는 업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고 거기에 휴머니즘을 연결해 늘 새로운 차원의 충격적 창의적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았다. IT 디지털 시대 우리의 삶의 방식까지 바꿔놓았다. 개인 컴퓨터의 대중화로 그동안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정보 권력을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고 공유하게 함으로써 소통의 민주주의를 앞당겼다.
잡스는 미래를 보는 통찰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와 도전정신으로 글로벌 IT 업계의 생태계를 바꿔놓았다. 잡스는 “나는 언제나 더 혁명적인 변화에 끌린다”고 끊임없이 영감을 일깨우고,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며 계속 소비자의 꿈을 읽었다.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 전진했다. 전 세계 젊은이들에겐 인생의 지침을 전했다. 도전과 혁신의 삶을 살다간 잡스는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남겨주고 떠났다.
‘창조 경영의 아이콘’ 잡스의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계속 이어져 인류를 발전시켜야 한다. IT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도 단순한 모방에서 벗어나 ‘포스트 스티브 잡스’ 시대 혁신과 비전을 가진 창조적 인물을 발굴하고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장기적 안목의 연구·개발과 지원, 미래를 이끌 이공계 인재 육성, 소트웨어와 콘텐츠 개발 풍토 조성 등으로 내일을 열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 인재는 틀에 갖힌 기업과 연구소의 고정된 질서와 규제에서 나오지 않는다. 꿈과 야망을 펼칠 수 있는 자유스런 분위기, 개방과 공유, 선택과 집중에서 빛이 나는 것이다.
(대전일보 사설 2011.10.7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