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은사와 50년만에 재회한 칠순 제자들
김인규기자 kimingyu1220@kwnews.co.kr
입력 : 2022-05-16 20:09:00 수정 : 2022-07-06 17:23:15
◇원주고 15회 졸업생인 김원길(71)씨와 권오봉, 고정남, 서대교 등 제자 4명은 지난 14일 7대 국가상징물연구소에서 당시 3학년 5반 담임을 맡았던 이인재(91) 선생님을 만나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
김원길 소장 본보 기고 게재 후
은사 이인재 선생님 연락 받아
원주고 동창생들과 함께 만남 눈길
50년 만에 칠순(七旬) 제자들과 구순(九旬) 은사와의 만남이 이뤄져 화제다.
원주고 15회 졸업생이자 당시 3학년 5반 학생인 김원길(71) 7대 국가상징물연구소장과 권오봉, 고정남, 서대교 등 제자 4명은 지난 14일 7대 국가상징물연구소에서 학교를 졸업하기 전 마지막 가르침을 받았던 이인재(91) 담임선생님을 만나 스승의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제지간의 만남은 김원길 소장의 강원일보 기고를 본 이인재 선생님이 연락을 해 오면서 마련됐다. 김 소장은 연구소를 견학하고 싶다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따라 스승의 날을 기념해 연락이 닿는 동창들과 행사를 기획했다.
1970년 당시 반삭 머리에 교련복을 입고 패기 넘치던 학생들의 얼굴은 어느덧 흰머리에 주름살이 생겨 나 중후한 얼굴로 변했다. 하지만 선생님을 만난 70대 제자들은 이때만큼은 10대로 돌아가 선생님을 위한 카네이션과 넥타이 등을 선물하고 그동안 쌓아둔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원길 소장은 “친구들과 다투고 말썽부려도 항상 인자하게 웃으며 삶의 조언을 해주시던 선생님의 얼굴이 아직도 선하다”고 말했다. 이인재 선생님은 “자랑스러운 제자들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아 고맙고 행복하다”고 웃었다.
원주=김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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